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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람부 5일차 - 산마을에서 강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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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티제 2024. 3.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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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와서 첫 마을인 멜랑치강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강마을 Timbu로 내려 갔다. 까마득한 계곡의 서쪽으로 걷다 동쪽으로 건너려 하니 출렁다리가 무시무시하게 매달려 있다. 계곡은 산을 두동강이 낸 것처럼 뽀족한 V자 모양으로 양쪽이 모두 절벽이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지리산이고  반대편은 설악산 같이 산세가 장관이다. 지리산과 설악산을 이은 출렁다리 밑이 까미득하다.
멜랑치강은 산마을이고 팀부는 강마을이다.
산마을은 산이 무섭고 강마을은 물이 무섭다
산은 무너져서 마을을 쓸어가고 강은 넘쳐서 마을을 쓸어간다.
2015년에는 땅이 흔들려 마을이 쓰러졌다.
먼 산에는 산사태 자국이 선명하고 강에는 홍수에 쓸려 반쯤 쓰러져  뼈대만 앙상한 건물이 종종 보인다.
산이 가까워도 안돼고 물이 가까워도 안되는 이 곳에서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사고가 빈번하기에 사방이 오방색 깃발이고 스투파인것 같다.
신들이 지켜주어야만 살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