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선운사
도솔산 선운사 봉우리는 능선을 받혀 주고 능선은 산에 의지한다. 계곡을 따라 봉우리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이어가고 계곡을 따라 봉우리에서 내려온다. 능선에서 계곡을 만나면 재가 된다. 청룡산에 올라 천마봉으로 흐르고 소리재를 건너 개이빨산과 수리봉에 이른다. 마이재에서 계곡으로 흘러 선운사에 이른다. 구름의 법에 이르고자 하는 사찰이다. 400년을 견딘 삼불상도 세월 앞에선 속절 없나 보다. 다음 400년을 위해 사대중생의 불심을 모우고 있다. 선운사의 동백은 남도의 동백과 다르다. 봄을 알리는 새색시 같은 동백이 아니라 겨울을 호통치고 봄을 깨우는 큰 스님같은 동백나무다. 붉은꽃과 푸른잎은 대웅전 여래불 뒷편의 탱화같은 색이어서 감히 그 앞에서 봄 만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선운사 ..
카테고리 없음
2019. 3. 9.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