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길상사
서울의 소란함, 번잡함. 그리고 막힘의 맞은편에서 묵언, 정진, 닦아냄으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길상사가 있다. 외국의 대사관이 한데 모인 서울 성북동에 부처님의 북악산 대사관이 극락전과 고목, 육성의 불공소리와 그 소리에 자신을 닦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서울이라는 가장 들뜬 이곳에 첩첩 산중의 어떤 사찰 보다 깊이가 있어 경이롭다. 산에 내려온 바위는 집으로 스며들고 사람이 이고 지며 나른 흙은 바위를 보둠어 안아 마당을 이룬. 흙과 바위는 서로를 꺼리지 않고 만나 자연에 인간의 안목을 살짝 포개놓은 듯 조화롭다. 처마 끝자락 골을 따라 산풀이 진영각 현판 높은 자리에 제집인냥 사람의 기와에 터를 잡고 있다 사찰 안 소로를 꺽어 돌때 마다 비밀 통로를 나온듯 다음 세상이 펼쳐진다. 한뼘안의 땅과 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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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8.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