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모현임도에서 살아남기
용인은 명당으로 유명하다던데 용인 북동쪽 모현임도에서 죽을 고생을 했다. 용인 금학천에 도착도 하기 전에 벌써 뒷타이어 빵구로 2번씩이나 땜질을 했는데 시원치 않아 감량장 근처 자전거점에서 겨우 수리를 했다. 경안천을 지나 금어리로 올라가니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린다. 피할 비는 아니어서 가긴 하지만 길에 물기가 있어 조심스럽다. 비에 우박도 간간히 섞여 있다. 금어리 공도가 끝나고 이제 임도다. 반쯤 진흙이라 불편하다고 생각할 때 쯤에 절벽 처럼 아마득한 경사길이 보인다. 숨을 고르고 미친 듯이 페달질을 하지만 겨우 오르면 또 급경사 또 급경사 또 급경사.. 어느새 발은 땅을 밟고 있다. 체력도 안되고 멘탈도 안되고. 끌바로 고비를 넘긴다. 가벼운 오르막과 내리막 후에 진짜 절벽을 만난다. 경사길 초입..
자전거질
2021. 3. 22.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