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정마을
서울이 있고 600년 전에 한양이 있었습니다. 개경의 황제를 멸한 왕은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한양으로 도읍을 옮깁니다. 그리고 고려 팔도의 백성을 모아 한양에 성을 쌓습니다. 고려의 백성은 조선의 도성을 쌓고 조선의 백성이 됩니다. 지금은 시민이 되어버린 백성들이 한양아닌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닺기 힘든 한양 북쪽 인왕산, 북악산 능선에는 아직도 도성이 그 이름처럼 있습니다. 성북동은 북악산 성벽 바깥 북쪽에 있습니다. 북정마을은 성북동에서 북쪽으로 가까스로 사람이 살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낮에는 성벽과 가깝고 밤에는 달과 가까운 마을입니다. 경사 급한 산자락 집들, 그 사이로 비집고 뚫린 길, 녹슨 철대문, 손바닥만한 창문, 처마 밑 두꺼비집들이 다 북정마을 입니다. 서울 아래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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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9. 0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