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have or to be 소유냐 존재냐
25년을 걸쳐 한 책을 마무리했다. 파란손으로 첫장을 넘기던 손은 마지막장을 넘길 때에는 까맣게 타들어간 손이 되었다. 읽어 지지 않는 책. 한줄을 마냥 넘기기에는 아쉬움이 남았고, 수천번의 포기와 다른 수천번의 재도전으로 마지막을 읽었다. 그렇다고 내 것이 된것이 아니다. (소유??) 책은 소유할 수 있다. 내용까지 소유할 수는 없다. 책이라는 껍데기는 have 이고 내용은 be 이다. 세상는 존재에서 소유로 진화하고 있다.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 구조가 복잡해져 소유해야 할 것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위 문명의 이기라는 것들이 생겨 날때 마다 필수품이 하나 더 늘어난다. 생활은 편리해 질 수 있지만 마음의 평안까지 주는 것은 아니다. 소유에서의 소외로 불만은 더 커지고 더 좋은 것 화려한 것 비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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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6.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