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도끼자루 나무꾼
폭염에 시달리던 도시를 식히던 강이 이제는 한증막 같은 물안개를 뱉어내며 도시를 데우는 계절로 흐르고 있다. 땅속의 온기를 끌어 오는 물도 겨울의 중심에서는 땅위의 추위에 견디지 못해 흐르는 것도 힘들어 얼어 버릴것이다. 물이 얼면 자전거도 얼 것이다. 한주 한주 성큼성큼 겨울로 깊숙히 들어 가는 날씨에 자전거꾼의 마음도 급하다. 땅이 얼기 전에 춘천으로 가는 특별한 계획을 세워본다. 용인 탄천에서 출발해서 잠실, 팔당까지 한강을 따라 간다. 춘천을 가려면 북한강 철교를 건너면 안될 것인데 양수역으로 향한다. 양수역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올라가 한강정맥 벗고개를 넘는다. 양수역은 남한강을 품은 양평군에 속하고 가평군은 북한강을 가로지르며 품고 있다. 중미산과 유명산을 잇는 능선은 양평군과 가평군의 ..
자전거질
2021. 1. 16.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