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흔들바위에서
설악산 신흥사에서부터 겨울 산바람이 거칠다. 힘들어 하는 큰애를 달래가며 조금더 조금더 하며 흔들바위까지 올랐다. 반석위에 구슬처럼 앉아 있는 흔들 바위를 큰애와 같이 밀어 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흔들바위를 뒤돌아 서는 큰애가 애써도 꿈쩍하지 않은 세상을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궁금하다. 어느사이 계조암 부처님 앞에서 방석을 차지하고 보살님 표정으로 앉은 있는 딸이 말 없이 속 깊어 보인다. 비워서 인지 내려오는 길이 가볍다. 새해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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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30.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