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슈필라움 - 자전거와 독산성
Spielraum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놀이 공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독산성이 있다. 산정상에 산성 유적과 보적사가 있어 정상까지 빨래판 포장이 되어 있다. 그래서 자전거가 올라 갈 수 있다. 산 아래 일주문에서 절까지 1.5km이고 고도차는 150m정도이며 숨을 턱 밑까지 몰아붙여 무섭게 패달질을 해대면 10여분이며 올라 갈 수 있다. 하루가 끝날 무렵엔 그 날 쌓인 분통과 자괴가 있게 마련이고 그 만큼 독산성이 생각난다. 그러면 자전거로 씩씩거리며 오르게 된다. 자전거에 딸려 올라 온 마음 속 먼지를 보적사 해우소에서 뇨기 몇방울에 약간을 흘리고, 우물물에 닦아 내고, 반야심경으로 세워진 처마에 내걸고, 성벽에 걸쳐 앉아 사방 불어오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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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9.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