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quarters
여긴 내 세상과는 다르다. 차도 없고 기계도 없고 매캐한 유분도 시끄러운 기계음과 알람음도 없다. 목표치를 따라 잡지 못하고 간격을 벌리는 현재치에 목 빠져라 하는 사람도 없다. 목 빠지라고 다그치는 사람만 즐비 할것이다. 돈이 들어 오고 머물고 나가고 덩치를 키우는 곳이며 보고서가 올라오고 명령을 하달하는 문자와 숫자와 의미가 혼재하는 곳이다. 물건과 사람은 그들의 존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여기를 겉 할듯 맴돌 뿐이다. 타국과 같은 이곳에서 시간 한자락 비워 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숨가뿐 블루칼라가 여기서는 망연히 한귀퉁이에서 이빨 빠진 톱니바퀴가 되어 이해 못할 형이상학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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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1.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