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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사

자전거질

by 서티제 2022. 5. 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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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사
합천창녕보에 도착하면 무심사를 들러갈지  둘러갈지 묻는다. 들러 가야한다.
무심사 고개는 축사에서 소똥 냄새와 시작한다. 길은 초입부터 급하게 부풀어 올라 자전거가 휘청거린다. 소똥처럼 자전거에 매달려 기를 쓰고 올라 간다. 내려오는 자전거가 정상 다 와 간다며 고마운 거짓말을 해준다.
무심사는 낙동강이 한 눈에 보이는 벼량 끝에 있고 길은 법당과 법당를 사이를 지나간다.
법당은 벼량에 매달려 있고, 풍경은 처마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다. 강바람에 법당은 당당하지만 풍경은 땡땡거리며 흔들린다.
바위에 앉아 불경과 풍경소리를 들으며 물 한 모금 마시며 숨을 돌린다.
큰 절은 아니지만 들러 쉬어가는 깊은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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