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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안 300K(당진) 브레베

자전거질

by 서티제 2023. 4. 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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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짜리 감기를 달고 3주전에 신청한 천안당진브레베300K에 참가했다. 막상 신청하고 나서 300km 이상 달린 기록을 찾아보니 1건 뿐이다. 많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모두  300km에 모두 못 미치는 것들이었다. 전날의 음주, 감기, 심리적 불안감을 안고 6시 부터 라이딩을 시작했다.. 당진  홍성 보령 서천 부여 공주 세종 천안 아산 당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크게 도는 300km 코스이다.  새벽 공기는 차가웠지만 그리 길지 않았고 평안한 바람이 앞뒤에서 호휘해 차분한 봄을 달렸다. 홍성 지나 서천 사이에서 동행이 생겨 내내 같이 했다. 페이스도 비슷하여 한 몸처럼 달린것 같다.  공주보는 200km지점이고  심리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공주에서 냉면으로 속을 채우니 한결 나아져 나머지 100km를 향해 달렸다. 전의역에서 무리를 만나고 무리와 헤어졌다. 아산시내를 위태롭게 지나고, 한적하지만 가끔 날카롭게 차들이 달리는 4차선 간선도로 한켠을 달려 당진에 도착하니 밤 10시다. 시간과 길이 훅 지나간 느낌이다.  아직 200k, 400k, 600k가 남았다


공주보를 향해 금강자전거길을 멈추듯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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